내일 홈서 성남상대 올시즌 마지막 승부

'시즌 마지막 경기의 승리 축포로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대전 시티즌은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 일화전에서 승리를 따내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대전은 홈 승률 1위를 확정하면서 올 풍성한 수확을 거뒀으나 정규리그 순위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나 성남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대전은 14일 현재 62승점(17승11무15패)으로 5위 전북(68승점, 18승14무11패)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따라서 남은 건 1승점 차로 대전을 추격하고 있는 포항(61승점, 16승13무14패)과의 6∼7위 싸움이다.

대전이 1승점 차로 앞서 있어 다소 유리한 편이나 둥근 축구공만큼이나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포항이 패하면 대전은 성남전 승패에 관계없이 6위에 오르나 포항이 이기거나 비기면 다소 복잡해진다.

포항이 이기면 대전은 반드시 성남전에서 승리해야 하고, 포항이 비기면 골득실에서 뒤져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한다.

대전은 이날 필승카드 전략을 마련했다.

김도훈, 샤샤, 이성남, 이리네, 김대의, 신태용 등 초호화 멤버를 앞세운 성남에 맞서 대전은 미드필드에서부터 강력한 압박 플레이로 득점원인 김도훈을 묶고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 공급선을 끊는 데 주력한다.

또 알리송, 김종현이 양 측면에서 빠른 돌파력으로 상대의 수비라인을 교란한 후 후반 들어 이관우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을 선보인다.

수비에는 노련한 박 철과 안정적인 김성근을 중앙에 세워 김도훈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좌우 측면에서 사이드 어태커인 주승진, 장철우가 공수의 흐름을 조율한다.

지난 12일 상무전에서 특유의 파이팅을 선보이며 부상에서 회복한 이창엽이 김영근, 강정훈과 함께 중원에 가세한다.

그러나 대전은 올 시즌 성남과의 3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토종 골잡이' 성남 김도훈이 득점왕을 노리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올 성남전 전패의 치욕을 만회하고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하겠다"며 "팬들의 성원이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경기장에 와서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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