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地選 유리” 희망자 넘쳐 … 청원군의회는 논의 자체에 회의적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청원군의회와 통합논의를 나눌 소위원회 구성을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김재욱 충북 청원군수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의기관인 양 의회에서 동수로 구성된 대화창구를 마련해 주민의견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통합)논의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청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청주·청원통합지원전체위원회’를 열고 김 군수의 발표를 환영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양 의회 의원을 동수로 한 위원회를 구성 통합 논의를 진행할 것을 제의했다.

또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은 김충회 청원군의회 의장에게 청주시의회의 결정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대화 제의를 하고 일정이 잡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잠잠했던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 간 통합논의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자 청주시의원들 간에는 이번 특별위원회에 속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문제는 지역의 최대현안으로 이번 특별위원회에 포함된다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과 함께 통합에 성공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청주·청원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위원회 참가와 위원장 자리를 놓고 과열양상이 벌어져 결국 모든 의원들이 참가하는 ‘청주·청원통합지원전체위원회’를 구성해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빈축을 산 바 있다.

청주시의회 A 의원은 “지난해 의원들 간 과열경쟁으로 전체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책임감이 떨어져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에 구설될 위원회에는 청원군의원들과 마찰없이 합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원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은 “많은 의원들이 위원회 참가를 원하겠지만 상임위원회 또는 선거구별로 기준을 정해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청주시의회는 아무런 조건없이 대화에 나설 것이며 청원군의회의 (논의참여)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군의회 측은 김 군수 및 청주시의회의 통합 논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통합 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의 통합 논의는 당분간 진척이 어려울 전망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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