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영리 민간단체들 ‘地選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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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비영리 민간단체들 ‘地選 딜레마’
  • 유효상 기자
  • 승인 2009년 09월 21일 2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9년 09월 22일 화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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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결과 따라 보조금 등 불이익 우려현역 단체장-특정후보 사이서 속앓이
대전지역 일부 비영리 민간단체들이 큰 고민에 빠졌다.

이들 단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진영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현재 지자체로부터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고, 내년에도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역 단체장에게 등을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러브콜을 보낸 후보 진영을 무시하고 현역 단체장을 따랐을 경우 예상 밖의 선거결과가 나올 때에는 여러가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또 양쪽의 눈치를 살피면서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을 경우에 오히려 어느 한 쪽을 지지했을 때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전시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는 모두 290여 개로 이중 공모신청을 통해 선정된 단체들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들은 선거 때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진영의 전위대 노릇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도 비영리 민간단체들 가운데 일부는 현역 단체장들이 당선되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인원동원, 자원봉사 등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일부 단체들의 경우 임원과 회원들 간에도 갈등현상을 빚는가 하면 벌써부터 조직적으로 선거준비에 돌입하고 지자체 단체장 또는 유력 후보진영과 연대에 나서는 등 비영리 민간단체 본연의 역할을 선거와 결부시키고 있다.

현역 단체장들과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도 회원 수가 많은 단체들의 행사에 참여하고 다양한 공약 등을 통해 임원들의 체면 살려주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한 단체 임원은 “최근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두곽을 나타내는 한 후보진영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이 많았다”며 “현역 단체장을 배제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임원은 “언론 여론조사에 두곽을 나타내는 후보들 중에 누가 당선될 것 같냐”고 기자에게 질문한 후 “현역 단체장을 무시할 수 없으니 당분간 눈치나 살펴야겠다”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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