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값 상승 그대로 반영... 내년 상반기 공급

내년도 상반기 분양이 예상되는 대전 노은2지구 8블록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550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에 공급됐던 같은 지구 아파트용지(대형평형용지 기준)의 평당 분양가가 180만원대였던 것에 비해 25일 매각된 8블록은 전년에 비해 60만원 이상 상승돼 토지가격의 상승이 그대로 아파트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토지공사 충남지사가 지난 25일 공개추첨을 통해 매각한 노은2지구 8블록(4만7645㎡)의 토지가격은 369억2488만원으로 평당 분양가가 256만원에 이른다.

평당 180만원대의 토지에 건설 올 하반기에 분양한 아파트(대형평형 기준)의 분양가가 평당 460만∼500만원대 였던 것을 감안할 때 256만원의 토지에 같은 평형대를 건립할 경우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50만원 이상 상승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용적률 220%의 토지에 지가를 반영하면 아파트 평당 분양가의 35만원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는 것이 건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올 들어 자재가격과 노임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면 분양가격은 평당 550만원대를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 하반기까지 대전에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의 평당분양가는 노은2지구 5블록과 7블록에 공급된 국민주택 규모 초과평형 아파트로 460만∼500만원대였다.

이는 상반기 중 같은 지구내에 공급됐던 아파트의 평당분양가 420만∼460만원대보다 10% 가량이 인상된 것으로 내년 상반기 또 다시 10% 이상이 인상되면 수요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를 기준시점으로 할 때 전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서울 강남 1400만∼1500만원대, 서울 강북 700만∼800만원대, 수도권 신도시 및 수원 600만∼650만원대로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수원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8블록 용지 가격에 대해 "지난해 공급된 용지가격은 선수공급 가격에서 10% 이내 인상시켜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적정 가격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공급된 토지가격이 사실상의 적정 가격"이라고 소개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노은2지구 아파트용지 8블록은 추첨을 통해 호반건설의 자회사인 대광건설이 매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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