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관계없이 확정… "팬응원 원동력"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홈승률 1위를 확정했다.

대전은 성남이 12일 홈경기에서 수원에게 2-4로 패함에 따라 남은 성남과의 홈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결정지었다.

대전과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인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패해 올 홈경기에서 13승5무4패, 승률 70.5%에 머물렀다.

대전은 16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13승6무3패, 승률 72.7%로 성남에 앞서게 된다.

무승부에 그치면 13승7무2패, 승률 75%가 되고 이기면 14승6무2패로 승률이 77.3%에 이른다.

대전 최윤겸 감독은 시즌 전은 물론이고 리그 중간에도 "원정경기보다는 홈경기에 비중을 두고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고, 그 말은 홈 승률 1위의 쾌거로 연결됐다.

올 대전이 전국에서 최다관중 몰이에 성공하면서 프로축구 메카로 탈바꿈한 것은 바로 팬들에게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대전은 비록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과 6, 7위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 못지않게 홈 승률 1위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 감독은 "관중없는 프로 스포츠는 의미가 없고, 그런 면에서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나 자신은 물론 선수들에게 틈나는 대로 주입시켰다"며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우리 팀이 홈 승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성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도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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