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후보 "세종시 문제 나에게 맡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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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후보 "세종시 문제 나에게 맡겨달라"
  • 김종원 기자
  • 승인 2009년 09월 18일 16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9년 09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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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회 참석…대권후보 덕담속 분발촉구 쓴소리도

▲ 백소회에 참석한 정운찬총리후보자.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18일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나라도 위하고 세종시도 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충청 출향 명사 모임인 백소회에 참석해 “제가 충청도 출신이고, 충청도 출신인 것을 일생동안 자랑하면서 살았다. 덕도 많이 봤다"면서 이같이 말해 행정도시 해법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후보자는 총리 내정 이후 ‘세종시 수정 추진’ 언급이후 충청민심이 악화된 점을 감안한 듯,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나라도 위하고 세종시도 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 여러 분들과 논의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충청도를 위해서 일 많이 하겠다. 믿어달라"고 충청민심에 호소했다.

정 총리는 ‘조찬 모임은 10년만’이라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우회적으로 강조한뒤 “고향분들의 격려와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정 총리가 이날 세종시 방안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서 행정도시 원안 추진 등 세종시 건설 윤곽이 제시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 백소회에 참석한 정운찬총리후보자.
백소회는 이날 두차례에 걸쳐 정 총리 후보자를 위한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충청 출신 총리 후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일부 회원들은 ‘정 총리 후보자가 앞으로 더 큰 뜻을 펴기 바란다’는 덕담을 하기도 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희망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선 ‘세종시 축소 추진 언급이 충청민심에 상처를 줬다’는 지적을 하는 등 정 총리 후보자에게 쓴 소리를 했다.

백소회 임덕규 총무는 “정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모임에 나온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시험(청문회)을 앞둔 학생 입장인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박수한번 보내 드리자”고 박수를 유도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은 “충청도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총리 할만한 분이 임명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 “정 후보자는 총리에 그칠 분이 아니다. 인사 청문회에 소신껏 임해 달라”고 차기 대권 후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여준 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일하기 어려운 공직중 하나가 국무총리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설친다’고 견제하고 소극적으로 하면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는다"면서 "‘국무총리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고흥길 위원장의 천기누설에 가까운 예감이 적중하길 바란다"고 차기 대권 반열에 정 총리 후보를 거듭 언급했다.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도 “정 총리 후보자가 그걸로(총리직) 끝내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들이 많다”면서 “정치적 역할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공직에 있을 때 고향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다”면서 “정 총리 후보자는 그런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해 세종시 등 충청권 현안에 대한관심을 촉구했다. 같은 당 권선택 의원도 “세종시 (축소)발언으로 저희들은 많이 당황하고 있고, 충청인들 역시 속상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치유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곽정현 상임고문은 "충청출신 총리가 나온 것에 대해 충청인 모두가 기뻐해야 할 텐데 일부에선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충청총리가 세종시를 변질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나와선 안 된다"고 정 총리의 분발을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