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전·무침… 굴요리에 바다 내음 '물씬'

▲ 지난해 12월 대전에서는 최초로 굴요리 전문점을 개업한 '통영굴마을'은 사계절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이름이 나 있다.
코끝 시린 겨울 바다! 그 바다 내음 가득 담은 굴이 제철을 맞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이 먹기 좋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채취한 굴은 향과 맛이 뛰어나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해산물 1위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대전에서는 최초로 굴요리 전문점을 개업한 '통영굴마을'(042-471-9889)은 사계절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이름이 나 있다.

특히 독특한 저장법으로 굴의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채 한여름에도 '요술'처럼 신선한 굴을 내놔 사시사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생굴은 초장에 살짝 찍어 안주로 삼으면 술이 취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굴 외에 이 집의 가마솥 영양굴정식(1만원·2인 이상)은 신선한 굴과 밤, 대추, 잣 등으로 지은 가마솥 밥과 굴전, 굴 양념무침 등이 따라나오는 등 한자리에서 굴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굴찜(1만8000원)은 콩나물과 미더덕, 바지락 등 신선한 해물과 야채를 넣은 것으로 아구찜이나 동태찜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점심에는 간단한 메뉴로 가마솥 영양굴밥(7000원)과 굴국밥(5000원)이, 저녁에는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굴버섯 해물전골(2만원)이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온 가족이 모이면 굴밥과 생굴은 물론, 굴찜, 양념무침, 굴전, 굴해물전, 해물전골 등 모든 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A코스 7만원·5인 기준)를 많이 찾는다.굴 요리로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다는 이 집 사장은 아직도 전국의 맛 있는 굴 요리집이라면 만사 제쳐 놓고 찾아다닐 만큼 지독한 '굴 사랑'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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