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1일 "국회가 유엔이 정한 여성의원 비율 30% 수준을 지켰다면 오늘의 정치가 이렇게 혼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거법 권고 사항인 한시적 제도로 여성할당제의 강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천안 청소년수련원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최한 전국 여성지도자 연수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대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안이 여성의 정치 참여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했다.

김 총재는 내각책임제와 관련 "내각책임제를 실시하면 여성정치인이 대거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내각 구성시에 입각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된다"며 "여성장관이 다수 출현할 것이고, 정치경륜을 쌓은 능력 있는 여성이 다수당의 대표로서 총리에 취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당론으로 확정한 중대 선거구제에 대해 "한 선거구에서 여러명을 뽑을 경우 남녀의 성별조화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여성 유권자들의 여성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도 나타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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