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성심학교 장애인야구팀에 1200만원 지원

'송진우 산타클로스(?)'

한화 이글스 송진우가 산타클로스를 자청하고 나섰다.

청각장애 학생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올해 동계훈련비를 전액 지원키로 한 것. 송진우는 이를 위해 13일 이 학교를 찾아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야구를 하고 있는 야구부원들에게 동계훈련비 1200만원을 쾌척하는 '송진우 기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번에 전달하게 된 '송진우 기금'은 지난해 4월 23일 한국프로야구 최다승인 147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후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송진우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송진우는 기금 마련을 위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했고, 구단이 이에 동참하며 50만원을 추가해 1승당 100만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송진우는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을 국내 기부문화단체인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고, 또 아름다운 재단의 '아름다운 1% 나눔' 회원 32명까지 기금 마련에 동참해 지난달 말까지 총 1742만3685원의 기금을 마련하게 된 것.

이번에 '송진우 기금'을 받게 된 성심학교는 지난해 9월에 창단된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야구부로 창단 당시 송진우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야구부 창단식에 참석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야구부원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성심학교는 지난 8월 창단 1년 만에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 야구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송진우는 "창단식에 참석했을 때 가끔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올해 잘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이번 기금이 비록 작은 지원에 불과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 이경재 사장도 이 학교 야구부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접한 뒤 야구부 전원에게 동계훈련에 필요한 방한용 점퍼와 야구용품을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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