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석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
그래서 일부 여성들은 태아와 태반을 자신의 몸에 침입한 '끔찍한 침입자'로 받아들여 엄마가 항체를 만들어 아기를 공격하게 된다. 이런 현상으로 원인 불명의 불임과 습관성 유산이 될 수 있다.
여성의 면역체계를 안정화하는 방법으로 아스피린 치료, 림프구 면역주사 및 면역 글로불린 주사요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임신 전 부부관계를 많이 해 여성에게 정자를 칩입자가 아닌 신체의 일부로 인식하게 하는 섹스 요법으로 성공적인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런 치료법은 불임 및 습관성 유산환자에게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임상에서 환자들이 이런 면역치료에 대해 문의를 해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일부에서 불임치료 및 습관성 유산 치료에 아스피린 및 면역치료가 이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증거는 없으며 의료진간에도 많은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임신에서 중요한 것은 유전적으로 질 좋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돼야 임신에 성공하는 것이며, 이런 질 좋은 수정란이 항체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면 이러한 일부 면역치료는 도움이 되고, 항체가 없어도 수정란이 좋지 않으면 임신이 안되고 유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면역 항체를 발견하기 위한 기초 검사를 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질 좋은 수정란을 얻기 위한 불임 및 습관성 유산 치료가 동반돼야만 임신율 향상이 있는 것이며 면역학적 연구가 더욱 이뤄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