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 자주 하면 수명 단축

겨울철 방한의 대표주자, 가죽제품.

가죽의류에서 소품까지 가죽제품들은 비교적 고가에 속하지만 한번 장만하게 되면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장점에 큰 맘먹고 구입하게 된다.
특히 입으면 입을수록 낡은 듯한 빈티지풍의 멋을 자아낼 수 있어 가죽제품은 처음 샀을 때보다 2∼3년 뒤에 더 정이 들고 멋스럽다.
가격대가 만만찮아 큰 맘먹고 구입해야 하는 가죽제품의 구입요령과 관리, 손질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구입할 때 주의할 점

가죽의류는 전체적으로 이음새가 적고 촉감이 부드러워야 좋은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한번 늘어나면 줄어들지 않는 성질 때문에 평소 치수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천연 또는 인조가죽이냐에 따라 가격과 손질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죽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무스탕이나 모피의류는 입어서 무겁게 느껴지는 제품은 피하고 밀착감이 좋은 것을 골라야 질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다.
특히 무스탕의류의 경우 재단이 잘못된 것은 가죽 무게 때문에 옷이 뒤로 넘어가기 쉽다.
직접 입어보고 자신의 몸에 맞는지, 전체적인 옷의 균형을 잘 살펴야 한다.
모피의류는 원피를 가늘게 잘라 이어붙여 제작하기 때문에 원피의 사용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따라서 원피가 몇 장 사용됐는지, 원피 이외의 가죽을 잇대어 만들었는지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 경우 털에 윤기가 흐르고 손으로 쓸어봐서 탄력이 느껴지는 제품이 상품이다.
부츠나 장갑 등 가죽소품을 구입할 때도 가볍고 착용감이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한다.

■오래 입으려면… '가죽 보관법'

가죽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옷걸이에 건 채로 때와 먼지를 털어 내고 비나 눈을 맞은 뒤엔 물기를 제거한 뒤 꼭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무스탕도 외출에서 돌아오면 옷을 가볍게 털어 주고 부드러운 솔로 목이나 소매 안쪽의 털을 세워 보관해야 한다.
모피류는 옷 뒷덜미 쪽을 잡고 먼지를 털어 내야 한다.
때가 묻기 쉬운 칼라, 소매, 깃 부분은 수건을 물에 적셔 꼭 짠 다음 털의 결을 따라 가볍게 닦아 주면 된다.
흙탕물, 커피 등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물에 적신 천으로 닦아 낸 다음 알코올을 살짝 적셔 주면 색상과 소재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가죽전문점 샵마스터는 "가죽의류를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세탁을 자주 하면 가죽 표면의 지방분이 빠져나가 뻣뻣해지고 탈색되는 등 수명이 오히려 단축된다"며 "가죽옷은 평상시에 손질을 잘 해 두면 소재가 질기기 때문에 오래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죽 전용 클리너와 왁스만 있으면 의외로 손질이 간단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직접 손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방법으로 손질하기

▲전용 클리너 이용
=먼저 마른 수건으로 표면의 먼지를 털거나 부드러운 브러쉬로 살살 털어 낸 다음 가죽 전용 클리너를 스펀지에 묻혀서 때가 특히 잘 타는 목과 손목, 밑단 부분, 단추 부분을 중심으로 닦아 낸다.
마른 수건을 이용해 다시 전체적으로 닦아 낸 다음 왁스나 마사지크림을 발라 준다.

▲바나나 껍질 이용
=대부분의 가죽의류는 탄닌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탄닌이 들어 있는 바나나 껍질을 문질러 주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신문지 이용
=가죽의류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싶다면 보관시 신문지를 이용한다.
가죽재킷을 접어서 보관할 경우 어깨와 가슴에 신문지를 말아 넣고 크게 접은 뒤 한 벌씩 방습되는 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때에도 옷걸이에 신문지를 두텁게 말아 걸면 좋다.
가죽의류는 한 벌씩 따로 보관하는 것이 포인트.

▲바셀린 이용
=우유, 크림 등 가죽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가죽제품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은 냄새와 곰팡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면 흔히들 사용하는 콜드 크림보다는 바셀린을 추천하고 싶다.
부드러운 면이나 가제 등에 바셀린을 얇게 묻혀 가죽 표면을 가볍게 닦아 낸 다음 마른 헝겊으로 부드럽게 다시 닦아 낸다.

(자료협찬 Arte, KARR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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