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인저리타임때 천금의 결승골 작렬

▲ 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 부천 SK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대전 김영근이 부천 이상홍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신현종 기자>

자칫 7위로 추락할지도 모르는 위기에서 김종현이 팀을 구했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비한 대전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김종현이 그림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전 시티즌은 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부천 SK전에서 1-0으로 이겨 홈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을 추가 62승점(17승11무14패)으로 5위 전북(65승점, 17승14무11패)을 3점 차로 추격했다.

대전은 전·후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후반전 시계가 멈출 때까지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90분이 끝나자 주심은 인저리타임으로 3분을 배정했고, 이 때부터 대전의 공격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46분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골대를 향해 프리킥을 쏘아 올렸고 아크정면의 혼전 상황에서 김영근이 어시스트해 준 볼을 김종현이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은 후반 들어 벤치에 있던 이관우, 한정국, 공오균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골문을 굳건히 틀어막은 부천의 빗장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관우가 미드필드에서 전방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으나 찬스 만들기에 실패했다.

대전은 전반 발빠른 알리송과 김종현의 문전공격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대전은 6분 부천 안승인에게 문전에서 단독찬스를 허용했으나 김성근이 낚아채 위기를 모면했다.

대전은 20분대에 알리송과 강정훈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상대 수비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5분 알리송의 슛이 부천 골키퍼 한동진 앞으로 향하더니 이어 강정훈의 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25분 김종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지역 왼쪽에 있는 알리송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줬고 알리송이 왼쪽으로 각도를 틀었으나 골키퍼 앞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1만412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홈 관중 40만명(40만3973명)을 돌파했다.?

◆ 9일 전적
대?? 전? 1 - 0? 부?? 천

▲득점 = 김종현⑨(후46분·대전)

"6위 고수… 5위도 도전"

최윤겸 감독 = 부천이 두텁게 수비를 쌓아 답답한 경기였는데 김종현이 해결사 역할을 해 줘 너무 기쁘다.

포항과 치열한 6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6위 자리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으나 나머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6위를 지키고 5위도 한번쯤 도전해 보겠다. 박 철도 정상 컨디션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괜찮아 전력 누수는 없다.

"고비서 승리 견인 기뻐"

◆김종현(결승골) = 직감적으로 김영근이 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는데 골이 들어갔다.

오늘 경기는 6위 고수를 위한 중요한 고비로 승리를 따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요즘 부쩍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전반에 체력을 조절했는데 성공을 거뒀다. 상무전은 물론이고 홈 마지막 경기인 성남전에서 멋있는 경기를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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