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매화골 한마당등 읍·면단위 행사도 … “군민 건강 우선”

단양군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온달문화축제가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군은 지난 9일 군청 상황실에서 축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9~11일 열 예정이던 ‘제14회 온달문화축제’를 취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군은 지난 7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온달문화축제를 본행사를 제외한 일체 부대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행정자치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축제의 실익보다는 신종플루 감염 확산방지가 우선이라는데 이날 입장을 같이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열리는 각종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군은 또 적성면 금수산감골단풍축제와 매포읍 매화골 화합 한마당행사 등 주요 읍·면 단위 가을행사도 모두 취소키로 했다.

반면 군은 외부단체의 요청으로 열리는 레저·스포츠 대회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감안해 신종플루 예방대책을 세우고 당분간 허용할 방침이다.

장장주 담당은 “올해 온달문화축제가 취소되면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관광산업 침체가 우려되지만 군민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적이라는 입장이 전면취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개최된 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온달문화축제는 온달과 평강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테마로 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고구려 문화축제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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