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극 안나서 행정수도 이전 안될 것"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행정수도 이전이 안될 것"이라는 지난 5일 남상우<사진>충북도 정무부지사의 발언과 관련 열린우리당 충북 창당추진위원회는 7일 남 부지사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다.

충북 창준위 박영호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남 부지사의 이번 발언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되지도 않을 일을 추진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고, 대전, 충남·북 도민의 뜻을 저버린 채 자신의 총선 출마만을 겨냥한 지극히 불순한 것"이라며 "남 부지사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도민 앞에 사과하고,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사가 적극적으로 한나라당의 당론 관철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남 부지사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간주해 이 지사의 거취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지사는 지난 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안될 게 뻔하다. 영남권 의원들이 반대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남 부지사는 "건교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충청권 의원들만 모아 놓고 행정수도 이전을 도와 달라고 하는 것만 봐도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알 수 있다. 제대로 할 의사가 있으면 다른 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발로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 부지사는 또 "정부는 되지도 않을 일이라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한나라당에 뒤집어 씌우려 한다. 한나라당은 아무 것도 모르고 정부에 속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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