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매년 감소 작년 13억 결손… '경영마인드' 질타

충남도 지방공사 공주의료원이 지난 97년부터 2001년도 말까지 최근 5년간 환자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다 재정자립도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 지난해 경영실적도 13억여원의 결손이 발생하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공주의료원은 26일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영조) 행정사무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97년도에는 17만명에 이르던 환자수가 98년 14만6000명으로 떨어지고 2000년도까지 매년 2000명씩 감소하다가 지난해는 12만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의 재정자립도도 97년도에는 98.5%에 이르렀으나 매년 소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는 85%까지 내려갔으며, 이에 따른 경영수입도 연간 80억원대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64억원대로 떨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도민의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의료원이 계속 존재돼야 하지만 이처럼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혈세를 들여 계속 운영해야 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오찬규 의원은 "의료진보다 관리직원의 비율이 50%를 차지하고 기한이 지난 약품을 반품하지 않고 폐기하는가 하면, 법인카드로 직원들이 유흥업소나 출입하면서 과연 운영이 잘 되기를 바라느냐"며 "수익방안으로 제시한 치매병동 운영도 노인의료수가가 현저히 낮은 상태에서 연간 5억∼7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종건 의원은 "의료원 적자보전을 위해 직원들의 봉급 인상분을 비롯해 상조회비, 생리휴가비, 시간외 수당 등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이 같은 근무여건에서 의료 서비스가 나오겠느냐"고 질타했다.

박태진 의원은 "내년도까지 임대계약을 맺은 장례식장을 직영하면 연간 2억76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동안 직영을 안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학재 의료원장은 답변을 통해 "의원들께서 지적한 사항은 구구절절이 옳은 지적이며 오죽하면 직원들의 임금을 반납하고 치매병동 운영, 장례식장 직영 등을 자구방안으로 내놓았겠느냐"며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 확보 등 현실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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