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7위 포항과 살얼음 각축

대전 시티즌이 포항에 일격을 당해 중상위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중상위권 순위도 가능하지만 마지막 게임까지 포항과 피말리는 6, 7위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전은 지난 5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대전이 이 경기에서 승리시 포항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소한 6위 자리를 가볍게 확보하면서 5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대전은 패배했고, 남은 3게임에서 살얼음판을 걸어야 한다.

대전은 6일 현재 59승점(16승11무14패)으로 7위 포항(58승점, 15승13무13패)에 1승점 차로 앞서 있다.

4위 전북(64승점, 17승13패11무)과 5위 수원(63승점, 16승15무10패)에는 각각 5승점 차와 4승점 차로 뒤져 있다.

대전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9승점을 추가, 68승점으로 전북과 수원 중 한팀 정도는 따라잡을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대전은 포항과 6, 7위 싸움을 벌이면서 올 리그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대전과 포항은 모두 41게임을 소화, 각각 3게임씩 남겨 놓고 있다.

대전은 부천(9일·대전), 상무(12일·광주), 성남(16일·대전)전을, 포항은 울산(9일·울산), 부산(12일·포항), 안양(16일·안양)전을 남겨 놓고 있다.

대전은 3게임 중 홈경기가 2게임이고, 포항은 1게임이어서 다소 유리하다.

대전은 올 홈 승률에서 75%(12승6무2패)로 12개 구단 중 수위를 달리고 있어 든든하다.

잔여 팀 대진운은 양팀이 거의 비슷하다.

대전은 꼴찌 부천, 9위 상무, 선두 성남과 경기를 벌이고 포항은 3위 울산, 10위 부산, 8위 안양과 경기를 펼친다.

대전은 하위팀인 부천과 상무를 반드시 잡아야 되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성남전이 변수다.

포항 역시 울산이 버거운 상대지만 부산과 안양전은 꼭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양팀이 2승1패를 기록한다면 대전이 6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나 축구공이 둥근 만큼 아무도 순위를 예측할 수 없다.

비록 1위 싸움은 아니지만 지역 축구팬들은 시즌 종료까지 대전 시티즌이 몇위로 리그를 마감할 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돼 저물어가는 올 프로축구의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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