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제의 반박 “2010년 지선 겨냥 전략용 꼼수” 비난“2010년 지선 겨냥 전략용 꼼수” 비난

증평발전포럼(회장 김기환)회가 7일 오전 11시 30분 증평문화의 집에서 지난 2일 임각수 괴산군수의 괴산·증평 통합 의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반론을 제기, 두 자치단체 간 파열음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김기환 증평발전포럼 회장과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증평군민의 자치단체 설치 추진은 60여 년 전부터 움튼 주민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증평군이 지난 2003년 8월 30일 자치단체 출발은 늦었지만, 최고의 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때, 괴산군수의 생뚱맞은 통합 제의는 내년 선거를 겨냥한 괴산군수의 개인 선거전략용 꼼수”라고 비난했다.

또한 괴산군 사리면 일부의 증평지역 학군에 포함된 불합리한 행정구역이 설정됐다는 학구 이원화에 대한 반론에서도 “증평군에 인접해 있는 괴산군 청안·사리면 주민들이 자녀들을 증평지역 학교로 보내는 이유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야 한다”며 “지역민의 편리한 생활권을 고려한 학구 조정인데도 불구, 하루빨리 청안과 사리를 증평군에 편입시켜 이들 지역 주민의 교육·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자치시대 민본행정이 아니겠냐”고 강도 높은 주장을 펼쳤다.

농협·축협 이원화에 대해서도 “증평농협 청안·사리지소 운영으로 주민생활 불편 초래와 농업 및 축산 분야 예산지원사업에서 주민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괴산군 주장이야말로 그 얼마나 타당한 말이냐”며 “괴산군은 청안·사리를 관할할 능력이 없다면 마땅히 실생활권인 증평군으로 양보해 청안·사리지역 농·축협인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안·사리면 편입주장을 폈다.

특히 이날 증평발전포럼은 △괴산군수는 명분도 당위성도 없는 통합 제의는 다시 언급하지 말 것 △괴산군수의 통합 주장이 계속된다면 증평군민은 청안·사리면 주민의 생활권 중심인 증평군으로 편입을 강력 추진할 것 △괴산군수가 개인 선거전략용으로 통합 주장을 계속한다면 증평군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괴산군수는 증평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통합을 애원하는 구차한 모습으로 괴산군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말 것 △이후 중앙정부의 광역 행정구역 개편이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로 추진될 경우 결사반대할 것임을 천명하는 등 강도 높게 지침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4일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종진)도 “증평군 분군은 괴산군민의 뜻과는 거리가 먼 정치인들이 만든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졸작”이라며 통합의 당위성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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