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영국 건교위원장 반대입장 표명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신영국 위원장(문경 예천·한나라·사진)은 6일 "일본이 행정수도 이전 입법을 한 이후 15년간이나 부지 선정을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한강 이남으로 수도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전 아파트값이 3배가 오르는 등 충청권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사실상 어렵게 되지 않았느냐"며 "충청권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충청권 여론을 감안한 듯 "건교위원장으로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할지 고민 중인데 당에서는 행정수도 문제를 비중 있게 생각하고 있어 부담이 더 된다"며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신 위원장은 13대(1988∼1992) 의원 재직시 1993년 대전 엑스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다 충청권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

신 위원장은 "당시 지역언론에서 사설을 통해 반대 입장을 통박해 곤혹을 치렀다"며 "그러나 그 이후(엑스포 이후) 반대했던 것이 올바른 일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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