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부족 의한 운영미숙
이번 대회는 지난 88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된 이후 대전지역에서 치러진 국내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최대의 경기라는 점에서 대회 유치 때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144개 팀 6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11개 구장에서 296경기를 소화했다.
각 학교의 선수단을 따라 지역을 찾은 학부모 등 1만2000여명이 대회기간에 지역에서 쓴 숙식비는 최소 12억원에 이르고 부가적인 비용까지 합한다면 최소 15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에 참가했던 중앙초등이 고학년부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성적 면에서도 대전은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대회의 경기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미숙함과 직접적인 수혜자인 숙박 및 요식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전시 축구협회의 집행부가 전국 규모 대회의 개최 경험이 부족해 곳곳에서 경기진행이나 각종 식전행사 진행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숙식업소들의 바가지 요금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몇몇 선수단의 경우 타 지역 대회 참가 때보다 약 20∼30%의 숙식비를 더 지출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유치한 첫 대규모 대회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남는 대회였다"며 "차기 대회의 대전 유치가 밝은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참가해 '자랑스런 대전'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