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0~20% 인상 불구 매출은 한자릿수

대전지역 외식업체들이 최근 저조한 매출 성장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마르쉐, 빕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은 재료비, 인력비 등 비용은 전년대비 10∼20% 이상 증가한데 반해 매출은 한자릿수 성장을 하는데 그쳐 실제 영업이익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쉐 대전점(서구 괴정동)의 경우 올 11월까지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7∼8%에 그쳤지만 인력비와 재료비 등 전반적인 물가 인상의 영향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마르쉐는 지난 2월 정규직 26명의 인건비를 7% 인상한데 이어 협력업체 직원 35∼40명의 시간당 인건비도 지난 8월 물가상승을 동반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나 인상했다.

이 같은 인건비 상승은 그대로 음식가격에 반영돼 전체 40∼50개 음식 품목 중 10개 품목의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

빕스 서대전점(중구 문화동)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 11월까지 평균 객단가는 1만7000∼1만7500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하루 평균 내점 고객수는 280∼3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해 전체적인 매출 신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빕스는 내달 17일부터 일명 '그랜드 메뉴 개편'을 통한 비공식적 메뉴 가격 변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정규직(11명)을 제외한 계약직(60명) 인원을 유동적으로 움직여 인력비에 따른 변동비용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코코스, 히어투데이 등 외식업체들도 전반적으로 매출성장률이 전년 수준에 머무는가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도 재료비 인상에 따른 메뉴 가격대를 10∼20% 올려 책정하고 파트타임 직원을 줄이는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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