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와 시범사업 협약 … 수신환경 대폭 개선

단양군이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화질이 대폭 향상된 HD급 고화질 방송을 내년 하반기부터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군은 3일 오전 11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디지털방송전환 시범사업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하반기 중 단양주민들이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송신 인프라 구축 및 수신환경을 대폭 개선하게 된다.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은 군을 비롯한 경북 울진, 전남 강진, 제주도 등 4개 자치단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군이 선정됐다.

특히 2013년부터는 디지털방송이 전면 실시될 예정이어서 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년여 앞선 고화질 방송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지상파 방송사는 디지털전환특별법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아날로그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만을 송출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범사업으로 방송수신환경을 정비하는데 직접수신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디지털 컨버터(DtoA)와 UHF안테나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또 단독가구, 연립·아파트가구 등도 기존 아날로그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안테나 등 방송수신환경 개선비용의 50%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반면,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가입가구는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업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6배 이상 고화질인 데다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관련 기술테스트와 디지털 컨버터·안테나 등 방송수신환경 지원에 따른 문제점 및 파급효과 등을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남 담당은 “디지털방송전환 MOU 체결을 통해 우리지역은 타 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선 디지털방송시대를 맞게 됐다”면서 “난시청 해소는 물론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가계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