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유대로 지역봉사 앞장

충청 재경 구(區) 향우회는 서울 각 구에 살고 있는 충청 출신 이웃들이 결성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충청 재경 시·군 향우회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충청향우회 중앙회가 양분된 상황에서 시·군 향우회는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구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향우회의 근간이 되는 구 향우회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 註>

재경 충청 중구 향우회(회장 이상희)는 지난 99년 창립된 이후 지역 특성상 소규모로 운영 중에 있다.

김세근 총무 겸 사무국장은 "향우회 참석인의 범위를 사업지 기준으로 하다 보니 자주 만날 수도 없고 거주지도 각각 달라 향우회 활성화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 중구지역은 도심의 중심가로 낮에는 일하러 몰리고 밤에는 빠져나가 거주자가 드문 게 현실이다.

현재 향우회의 정회원은 12명이고, 총 회원은 30명 안팎이며, 이들은 대부분 동대문시장 내에서 작은 상점을 운영 중에 있다. 따라서 만나면 공감대는 쉽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2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으나, 때론 4개월에 한번 만날 때도 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는 향우회에 헌신적인 정회원 40∼50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이러한 인원이 되면 지역 봉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국장이 말하는 지역 봉사란 농번기 때 고향에 내려가서 농민들의 일손을 돕는 것이다. 또 단합대회 역시 각 고향으로 가서 주민들과 함께 대화도 나누고, 일하면서 고향의 향수를 공유하는 활동으로 김 국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향우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과 관련, 김 국장은 "충청 향우회 중앙회가 먼저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우회가 나눠져 있으니까 기존 회원조차 결속력을 잃고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활성화하려는 구 향우회 자체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으며, 구 향우회 운영 방침에 일관성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김 국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으나, 현 회장과 힘을 모아 향우회 회원 확보 및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출신지역·현직순>

▲회장 이상희(충북 음성·백두상사 사장) ▲총무 겸 사무국장 김세근(충남 홍성·송월타월 대광상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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