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대축제]산 농협 농가주부모임聯

▲ 아줌마 대축제 기간에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전달할 논산 농협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국수를 준비하고 있다. <채원상 기자>
"농촌이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한 주부모임이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아줌마 대축제' 행사장에 먹거리 장터를 차려 놓고 수익금 전액을 이웃돕기에 쓰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논산시 농협 농가주부모임연합회는 이날 잔치국수와 햅쌀로 만든 떡국 및 파전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판매, 이웃돕기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논산시 양촌면과 성월면에서 선발(?)된 15명의 정예요원 아줌마들은 30일 이른 시간부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쌀쌀한 아침 기온으로 그릇과 수저 씻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얼굴에서만은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웃돕기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회원 대부분은 가을걷이로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 이웃돕기 행사에 선뜻 참가의사를 밝혔다.

'이웃 사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명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논산농협 주부모임연합회.

먹거리 장터로 큰 수입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은 국수와 떡국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재료로 작용했다.

한 손님은 "야외에서 먹는다는 것과 아주머니들의 환한 모습이 더해져 국수가 더 맛있는 것 같다"며 칭잔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 여름 태풍 '매미'로 고통받았던 수해민들을 위해 수해복구기금 5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으며 봉사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는 연말 독거노인 및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아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연합회 허옥주(여·47) 회장은 "회원들 모두 넉넉지 않은 농촌 생활에다 추수도 아직 끝내지 못한 상황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라며 "많은 시·도 참가자들이 '국수 한그릇의 이웃 사랑'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일순 · 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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