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백제병원 등

2005년 건립 예정인 논산 시립치매요양병원의 수탁운영권을 둘러싸고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논산시는 치매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비 32억(국비 16억포함)을 확보하고 지난 10일 '논산 시립치매요양병원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입법예고, 이달 말까지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시는 내달 의회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되는 대로 구체적인 세부 수립계획을 마련해 수탁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개모집을 거쳐 선정될 수탁기관은 의료법인 또는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자와 신경과 또는 정신과 전문의로 병·의원을 5년 이상 운영한 경력이 있어야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시립치매요양병원의 수탁운영을 맡기 위해 건양대와 백제병원 등 줄잡아 4~5곳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건양대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병원수탁운영에 따른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지방대학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혁신체계 구축사업과 관련, 건양대가 '실버산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어 치매요양병원과의 연계성 등 종합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제병원도 종합병원으로서의 운영 노하우와 각종 시설 및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수탁운영자 선정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백제병원 관계자는 "타 지역의 경우 지역 내 종합병원이 치매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긴급상황 발생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 등 종합병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각종 이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역 내 신경정신과 병·의원들과 일반 사업체 운영자 등 2~3곳에서 치매요양병원의 운영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내달 공개적으로 모집 공고가 나갔을 경우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논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전체의 15%에 이르고 이 중에서 17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향후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조례안 통과 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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