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국물에 속풀리니 어느새 마음까지 가뿐~

▲ 일반 해장국집의 돼지뼈가 대부분 수입 냉동제품인 반면 이 집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국내 최상품을 사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을 빠져나와 대전동물원 쪽으로 향하다 보면 좌측에 농협대전농산물유통센터가 보이고 그 맞은편에 해장국으로 이름난 집이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서문해장국(대표 노면호·582-6922)은 개업한 지 얼마 안됐지만 해장국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꽤 알려져 있는 집.

뜨거운 해장국이다 보니 여름철 불황을 예상했으나 지난여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연일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특히 뿌리공원을 찾는 대전 손님들은 물론 대전동물원을 찾아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이집은 '잠시 들러 한끼 때우고 가는 집'이라는 일반적인 해장국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2층에 자리잡은데다 3면이 통유리 구조로 돼 있어 전망이 좋고 인테리어 또한 고급스럽다.

이 집이 단기간 내에 자리를 잡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직한 재료 선택에 있다.

일반 해장국집의 돼지뼈가 대부분 수입 냉동제품인 반면 이 집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길 건너 농산물유통센터의 최상품을 사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올갱이 해장국(모든 해장국 4000원)의 경우도 다른 집의 2∼3배 이상 주재료를 사용,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선지 해장국은 곱창과 양을 첨가해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면호 사장은 "손님들은 예민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금방 알아차린다"며 "정직한 마음을 갖고 손님들을 맞으면 그들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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