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생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가뜩이나 움츠러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25일 중앙시장, 오정동 도매시장 등 대전지역 주요 재랠도매시장에 따르면 일찍 찾아온 추위로 겨울철 생선 수요가 늘었지만 국내에 유입되는 반입량과 어획량이 줄면서 동태, 고등어 등 생선값이 지난해보다 최고 1.5∼2배까지 상승했다.

가장 심한 가격변동을 보인 원양 냉동명태(동태)는 25일 지역 도매시장에서 상품 1상자에 5만4000원에 거래돼 지난해 동기간 거래가인 2만5000원선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명태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동해 일대의 해수온이 하강해 연안에 출현하는 명태가 감소했고 덩달아 명태 자망어선이 잡아들인 어획량(10척 기준 245㎏)도 평년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등어도 도매시장에서 상품 1상자에 4만∼5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가격 3만원보다 60%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등어는 전체적인 품질이 크게 떨어져 상품(上品) 자체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꽁치도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꽁치 상품 1상자는 도매시장을 기준으로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년 대비 20% 정도의 가격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중앙시장의 상인은 "날씨가 일찍 추워지면서 찌개용 동태를 찾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많아졌지만 값이 2배 이상 올라 섣불리 구입하는 일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물량이 늘지 않는 한 동태를 비롯한 생선값의 강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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