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가야약선마을과 산야초 이야기

원효대사가 수행을 했다고 전해지는 원효암과 해골바가지의 전설이 있는 가야산(678m).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웰빙생활문화와 함께 건강, 기능성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남 가야산 원효봉 자락엔 자연과 함께 키워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442번지)에 위치한 가야약선마을과 산야초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자연에 수긍하는 이치를 실천하는 모습이랄 수 있는 그들 중엔 부친의 가업(가시오가피 재배)을 도우며 가야약선마을을 연 박광수씨가 있고 그의 부인이자 반려자인 백애경씨, 도싯골 박미애씨, 삽다리전통한과 박순선씨, 덕산수라간 이정숙씨 등이 있다.

특히 가야약선마을 박광수대표는 8ha의 면적에 오가피농사와 두릅, 더덕, 참나무, 엄나무 등 40여 가지 약초를 가야산 깊은 곳에서 자연정기를 받으며 친환경으로 재배해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e-비지니스과정을 이수해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는 등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 경영개선도 인정받고 있다.

그밖에 전통 방식을 살려 자연 향과 어우러진 맛으로 새로운 웰빙체험 프로그램을 늘려나가면서 마을 농군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내는 맛이 있어야 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예약한 단체 손님에게만 약초 한식인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가야약선마을 등에서는 일반 식당처럼 아무 때나 가면 맛을 볼 수 있는 집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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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란 자연선물을 이용해 차린 밥상으로 약선만찬이라고 소개된 메뉴에는 시원 아삭 무짠지냉채, 표고버섯과 깻잎 등으로 부친 각색전, 규아상, 취나물과 머위 등의 산나물, 약초로 쪄내고 견과류와 곁들여먹는 돼지고기조림, 깔끔한 양념의 배추김치, 된장찌개 등과 보기도 힘든 대추호두죽, 가죽부각, 닭한마리 가슴살과 약초, 인삼 등을 넣은 보양 초계탕, 곰취에 싸먹는 숯불너비아니, 뽕잎과 민들레나물 등의 장아찌, 아삭이고추 더덕김치, 약초로 소를 만들어 넣은 약초만두, 사과 요구르트샐러드, 상추 시루떡, 사과파이 등을 내놓았다.

물과 바람과 빛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삼사년도 족히 기다린 시간의 섭리에 따라 느릿하게 커왔을 약초들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이자 조선왕조 궁중음식기능보유자인 故 황혜성씨(궁중요리사)에게 전수받은 이정숙(교수)씨와 故 황혜성씨의 딸이자 역시 교수인 한복진씨의 지도와 자문이 궁중요리 비법으로 담겨져 말 그대로 산골 약초와 궁중요리의 기막힌 궁합을 이뤄내 조미료를 쓰지 않은 전통 방식으로 맛을 살려 자연 향과 어우러진 은은하고 절묘한 맛을 내 감탄할 만 했고, 입안 가득히 향기롭게 채워가는 맛은 전국의 미식가들까지 불러 모으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이에 더해 오가피 화채와 사과 식혜, 오가피주와 사과 막걸리 등의 마실거리와 반주도?선보였고? 가야약선마을, 삽다리전통한과, 아람농장, 도싯골, 버섯돌이표고농장 공동운영 등으로 자연에 기대어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만들어 내는 가야마을만의 자랑을 맘껏 뽐내기도 했다.

그야말로?무죄인?산야초의 변신은 이어져 무방부제, 무첨가물, 전통방식으로 정성껏 만든 자연담은 된장, 청국장, 고추장, 간장 등과 민들레, 뽕잎, 오이, 깻잎, 고추 등을 이용한 장아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도싯골(박미애 대표)과 함께 가야약선마을의 환이나 발효약, 추출액을 만들기와 그들을 이용한 건강에 관심높는 사람들을 초청한 약초장아찌나 약초된장찌개, 약초빈대떡, 오가피발효효소 화채 만들기, 캐릭터 도시락 등 산야초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사계절 큰사랑을 받고 있다. (김창섭부장 kcs922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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