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선거 견학온 몽골 선관委 수흐바타르 사무총장

▲ 수흐바타르 사무총장
"대한민국 선거는 많은 조직이 움직이지만 질서 정연하고 민주적으로 배울 것이 많습니다."

내년 6월 몽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선거 및 정치문화를 배우기 위해 26일 계룡시장 선거 합동 연설회장을 찾은 몽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흐바타르<사진>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지방선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계룡시민과 선관위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흐바타르 사무총장은 "몽골의 선거제도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몽골의 경우 시장 및 도지사를 시·도의회의 추천을 받아 총리가 임명하는 점이 다르다"고 소개한 후 "대한민국 선거관리제도 및 시스템을 배워 총 76명을 선출하는 몽골 총선에 접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몽골은 지난 1992년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됐으나 아직 선거제도가 미흡한 것이 많다"며 "대한민국의 선거제도를 도입해 선거법 제·개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룡시는 얼마 전 독립자치단체로 출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공명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장과 시의원 모두 계룡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몽골 선관위 직원 및 통역원 등 3명과 함께 입국한 수흐바타르 사무총장은 계룡시 선거를 비롯해 음성군 보궐선거 현장 등을 견학하고, 몽골에 진출한 SK텔레콤의 한국 본사 등을 둘러본 후 오는 31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수흐바타르 사무총장은 몽골 국립대학을 졸업한 후 국회 비서팀 법률 고문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말 29세의 나이로 한국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임기 5년의 몽골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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