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행렬 2년째 무산, 비용 최소화·대안마련 시급

제55회 충남도민체육대회가 24일 3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내년 천안대회를 기약했다.

충남도내 군 단위에서 2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학생부 경기를 확대, 체육 꿈나무를 발굴하고 학부모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올 대회는 도민체전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의 실질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 작년 학생부 경기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남중부 복싱과 남녀 중학부 유도를 신설했다.

그 결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져 충남도민의 화합에 기여했고, 유망선수 발굴에도 일조해 충남 엘리트체육의 밑둥을 튼튼히 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점도 노출됐다.

우선 도민체전의 가장 큰 볼거리인 입장식의 가장행렬이 2년 연속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종목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가장행렬까지 추가된다면 전체 출전경비가 만만치 않아 일선 시·군에서 도에 재정지원을 요구, 2년째 가장행렬이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재정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볼거리를 창출하거나 엄격한 기준을 적용, 가장행렬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군에서 대회가 치러지다 보니 축구의 경우 잔디구장이 단 1개밖에 안돼 일반운동장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고, 다른 경기장도 학교 체육관이 주를 이뤄 협소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대회 분위기는 차분한 가운데 별 탈없이 진행됐고, 예산군에서 처음 열리는 도민축제여서 군민들의 열기도 시 단위에서 개최될 때보다 좋은 편이었다.

충남도체육회 김정인 사무처장은 "전반적으로 큰 무리없이 대회가 진행됐다"며 "도민체전이 엘리트체육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하고 가장행렬은 시·군 체육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상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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