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도민체육대회]예돌이 통신

"도민체전은 충남도민의 화합의 장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의 단합대회이기도 합니다."

충남도민체육대회가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자, 형제간이 체전에 출전하게 된 선수들을 비롯, 응원 나온 가족까지 한 가족 전원이 체전에 참가하는 등 올 도민체전은 훈훈한 가족애가 넘쳐나고 있다.

공주시 게이트볼 회장인 황주영씨는 이번 체전에 선수로 참가하게 돼 뜻 깊은 대회를 맞이하게 됐지만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아들 선일씨가 테니스선수로 함께 출전하게 된 것이다.

계룡시 유도 감독인 한민희씨는 큰딸(미리)과 작은딸(두리)을 데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22일 작은딸 두리양은 여중부 45㎏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확보했으나, 여중부 42㎏급에 출전했던 큰딸 미리양은 경기 도중 오른쪽 팔을 다치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가 안타까움을 전했다.

국궁에 출전했던 김필화씨도 보디빌딩 대표로 함께 온 아들 선남씨와 '부자 사랑'을 과시했다.

웬만한 사람들은 제대로 활시위도 당기기 힘들다는 국궁을 하는 김씨지만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아들 앞에서는 절대 힘자랑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서로 다른 종목의 선수로 출전하지만 아들은 부자지간을 뛰어넘어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질 만큼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나보다도 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 선수의 활약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계룡시 태권도 남중부 대표로 출전한 길웅진, 경훈 형제는 평소 서로에게 대련상대가 되어 주는 등 끈끈한 형제애를 발휘하며 이번 대회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도 체육회 유명환 운영과장은 "이번 도민체전은 200만 도민의 화합에 앞서 먼저 가정이 평온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대회"라며 "도민체전이 그저 순위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데도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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