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소비자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전 확정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3개 공공기관이 확정되는 등 진천과 음성에 건설되는 혁신도시가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일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서면)를 통과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8개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을 혁신도시특별법 제4조 제4항에 따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전이 확정된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식품연구원 등 총 10개 기관으로 충북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3개 기관이다.

이로써 ‘중부신도시’라는 명칭으로 진천과 음성에 건설 중인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은 총 7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기존에 이전이 확정된 기관은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승인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술표준원 등이다.

이처럼 진천과 음성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의 이전 공공기관이 확정되면서 추진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통폐합 기관 유치 등 나머지 4개 기관의 이전을 조속히 확정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통폐합되는 공공기관의 경우, 경쟁 지자체인 경남과 광주·전남이 이들 기관의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진천과 음성 혁신도시는 12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기관 통폐합 및 폐지 등으로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7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확정됐으나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4개 기관의 이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법무연수원과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이전 가능성이 높으나 통폐합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광주·전남이 이전을 원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통합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경남이 이전을 추진하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통·폐합이 결정되면서 충북 이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달 2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혁신도시를 특성화된 신도시로 조성하는 업무 등을 총괄할 '충북도 혁신도시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관리위원회는 △신도시 기능의 전문화 및 특성화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행정기관 등의 합동 계획 △혁신도시 내 지식 및 정보산업 등의 기업유치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된 대학·연구소의 유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등의 업무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과 통합돼 공식 출범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통폐합 기관 및 이전이 예정된 기관의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충북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통폐합 기관의 이전을 확정짓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며 “진천과 음성에 건설되는 혁신도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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