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서한 보내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사업조정 권한이 시·도지사에 위임된 가운데 충북도는 SSM 추가 입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도는 지난 3일 서울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신규 입점 반대와 24시간 영업철회 등을 요청하는 정우택 지사 서한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정 지사는 서한에서 “전국 중·소상인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SSM의 입점과 대형할인점의 24시간 영업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특히 청주에서는 중·소상인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생살리기 운동이 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가정주부까지 나서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신점 등 SSM 4곳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제출된 상태로 영세상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형할인점과 SSM에 대한 반감 및 불매운동은 극단적인 투쟁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지역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대형할인점과 중·소상인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지사는 이어 “홈플러스가 지역사회를 위해 좀 더 상생 협력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더 이상 대형할인점이나 SSM의 신규 진출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충북지역의 SSM 추가 입점은 전면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24시간 영업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어려움으로 있으나 청주점 24시간 영업철회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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