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입지선정·상생협력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공정성 확보 및 충청권 상생협력 공동 선언문 발표가 30일 충북도청에서 열려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왼쪽부터)가 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충청권 유치를 위해 충북과 충남·대전 등 3개 시·도지사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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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30일 충북도청에 모여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의 공정성 확보와 충청권 상생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꼭 충청권에 유치하고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선언했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내 의료산업 선진화를 통해 21세기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의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라며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입지를 결정함에 있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최단기간 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기초과학과 보건의료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충북·충남·대전 등 충청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기 위해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국가 보건의료산업의 대동맥 구축 및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입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이를 근간으로 국가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3개 항을 공동 선언했다.

첨복단지 입지를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선언했다.

첨복단지는 지역개발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결정해야 할 국가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최단기간 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지로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첨복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충북·충남·대전 등 충청권 내 어느 지역에 입지가 선정되더라도 전국 의료관련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충청권은 첨복단지 조기 정상화를 위해 보유 인프라 활용과 단지 운영 등에 적극 참여하고, 관련 기업의 사회 경제적 비용 최소화와 효율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도지사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치적 고려와 이기주의를 떠나 국가 의료산업의 대동맥 구축과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최적지로 입지를 결정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충청권이 최적의 입지라는 것은 관련 학자들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입지 결정이 아닌 정략적 방향으로 입지가 결정되면 우리 의료산업의 퇴보를 자처할 것이고, 중앙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충청권의 목표가 충청권 공조, 상생, 협조, 화합을 벗어나면 안 된다”면서 “어느 곳에 유치돼도 상호 연계 발전해야 한다는 구상에 공감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충청권 어느 곳에 유치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 알리고 상호 협력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공동 발전하자는 취지”라며 “다른 지역은 지리적 기능과 관계없이 정치적 분위기 잡기를 위한 합종연횡 하는 모습이나 충청권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능적으로도 충분히 협력할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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