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 충북간담회서 현안해결 해법 제시 못해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9일 민생탐방차 충북도청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한나라당과 충북도의 정책간담회에서 지역현안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쏟아졌으나,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해 알맹이 없는 민생탐방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6면

도는 29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입지,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발전 현안과제 해결을 건의했다.

이날 정우택 지사는 최근 충북의 최대 현안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선정과 청원군 지역 세종시 편입 제외 등에 대해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지사는 “바이오 분야에 일찍 눈을 뜬 충북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의료복합단지를 지난해 완공했다”며 “다른 지역은 새 단지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만들었기 때문에 유치가 되지 않으면 민심을 빼앗긴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0일 발표되는 첨복단지 선정이 객관적인 잣대로 공정하게 심사될 수 있게 당에 전달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김재옥 청원군수는 “세종시 편입문제에 대해 군민들이 왜 그러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한나라당 군수로서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군민들에게 공매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너무 그렇게 말하지 말고 도지사와 분명히 얘기했고, 최고위의 의견도 얘기했다”며 “법안심사소위에서 얘기한 것 가지고 강하게 얘기하지 말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처럼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북이 건의한 지역현안 과제 해결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지 못해 도민들에게 실망만 안겨 주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가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도와 청주시는 천안~청주국제공항 수도권전철 연장과 공항 연장 확장, 공항 북측진입도로 개설 등을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청주시는 우선 세종시, 고속철도 오송역 건설에 따른 신규 교통수요에 대처하고 공항 활성화를 이루려면 천안까지 놓인 수도권전철을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건의 사항을 시종일관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일관해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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