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평가항목 가중치 결정 … 충북 홍보 총력정우택 지사-박성효 시장 오늘 ‘신사협약’ 체결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지연되면서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첨복단지 입지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 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지자체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은 현장실사가 이뤄지면 상호 비방이 아닌 본격적인 실력 대결 구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실무자 회의를 갖고 다음달 5~6일 현장실사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오송에 대한 현장실사는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실사단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도착해 1시간 정도 실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는 다음달 5일 현장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실사는 2팀으로 나눠 실시되며, 한 팀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시작으로 충남 아산 인주산업지구~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대전 대덕 R&D특구~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를 경유한다.

다른 한 팀은 서울 마곡택지개발지구~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강원 원주기업도시~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부산·울산·경남 양산 등을 거치며 현장 평가를 하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장실사와 함께 다음달 5~8일 평가의 중대한 고비가 될 평가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현장실사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도는 실사 준비와 함께 막바지 홍보에 주력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그 동안 펼쳐온 홍보릴레이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10곳의 후보지 중에 오송이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데다 단지가 이미 준공돼 항시라도 첨복단지 조성이 가능한 점 등을 부각하는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와 광주가 지난 28일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양 지역의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다른 지자체에서 연대 움직임이 강화되자 충북도와 대전시가 공정 선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충북도와 대전시는 30일 오전 9시 도청 소회의실에서 정우택 지사와 박성효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선언문을 낭독 한 후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은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 적용 △경쟁력 있는 지역 선정 △전국 의료관련 산업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 △보유 인프라 적극 제공 및 사회·경제적 비용 최소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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