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 이성열 기자 추천 공주시편

▲ 육수국물에 우리밀로 만든 면발과 함께 표고버섯, 팽이버섯, 양파 등을 넣고 손수 끓여먹는 ‘우리밀국수전골’의 맛은 향수와 추억이 어려 있는 옛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전해온다. 이성열 기자

칼국수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공주. 공주 산야에서 한 때 널리 재배됐던 밀을 주원료로 삼아 면발을 만들고, 소 사골 등을 푹 고아 만든 구수한 육수에 갖은 양념을 넣어 한소끔 끓여 내놓은 칼국수는 공주 특유의 손맛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인접한 대전시만 해도 '공주칼국수'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87곳에 이를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고가네칼국수(사장 김영란)는 칼국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공주에서도 '최고 중 하나'로 손꼽기를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직조공장으로 쓰이던 곳을 보수하고 다듬어 개업한 이후 우리밀과 사골 육수 등 전통적인 맛을 15년째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밤 새 끊여 만든 담백한 육수국물에 우리밀로 만든 면발과 함께 표고버섯, 팽이버섯, 양파 등을 넣고 손수 끓여먹는 ‘우리밀국수전골’의 맛은 향수와 추억이 어려 있는 옛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전해온다. 시원스럽게 썰어놓은 깎두기와 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김영란 사장은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기 위해 개업 당시부터 내놓은 우리밀국수전골은 최근 웰빙 트렌드에 맞춰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요즘 칼국수에 바지락 등 해물을 넣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밀국수전골만은 한우사골로 만든 전통적인 육수만이 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 고가네칼국수는 칼국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공주에서도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성열 기자

하지만 우리밀은 끈기가 없고, 거친 질감의 맛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반죽이 쉽지 않았고, 조리나 시식 중 끊어지기 일쑤였다. 일반 밀가루에 비해 반죽 시간을 4배 이상으로 늘이면 존득하고 맛있는 면발이 나온다는 귀띔이다.

우리밀국수전골을 먹고 난 뒤 계란, 김가루, 참기름을 곁들여 만들어 먹는 '죽맛'도 일품이다.

우리밀국수전골은 수육과도 궁합이 잘맞아 수육과 함께 먹는 것 또한 별미다.

이외에도 고가네칼국수는 평안도만두전골도 유명하다. 이북이 고향인 시부모 입맛을 쫓아 주먹만하게 만든 만두의 속에는 김치, 숙주나물, 육류 등을 푸짐하게 넣고, 해물과 당면, 야채 등과 함께 끊여 내놓기에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가격은 1인분에 4500원이다.

다만 고가네칼국수는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다. 제민천변에 난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국고개 네거리(박물관 네거리)와 봉산교 인근에 조성돼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걷거나, 공주우체국이나 대통교 인근의 골목길에서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한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고가네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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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우리밀국수전골(4500원), 평안도만두전골(대/2만 원, 소 1만 5000원), 보쌈수육(대/1만 5000원, 소/1만 원), 해물파전(7000원)

△예약문의: 041-856-6476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일요일 휴무)

△주소: 충남 공주시 중동 197-1번지

△위치: 대전지법 공주지원과 공주사대부고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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