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 이성열 기자 추천 공주시편

충청투데이는 '내고장 맛집' 코너를 통해 충청지역 자치단체별 최고로 꼽히는 맛집 5군데씩을 찾아갑니다. 이 코너는 해당지역 주재기자가 꼽은 맛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 입장에서 깐깐하게 맛을 검증해 찾았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5곳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차별화된 맛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공주는 삼국시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고도(古都)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실상 알려진 것 이상으로 도시 곳곳에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과 역사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진정한 역사문화도시이다.

실제로 공주는 구석기인들의 삶의 터전(석장리유적)이자 삼한시대 마한의 중심터전(장기면 하봉리·탄천면 장선리유적)이었고, 패망위기를 맞은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영광의 땅이었으며, 조선시대 충청감영과 한때 충남도청 소재지가 위치했던 충청권의 중심지였다. 이는 공주가 고대로부터 인간이 살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금강을 비롯하여 다수의 소하천을 끼고 발달한 농경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충청도의 주산(主山)인 계룡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공주는 풍부한 산물(産物)에 육상과 수상 교통요지의 선진 개방성, 공주 특유의 여유로움이 더해지면서 나그네의 발길을 사로잡는 맛갈스러운 독특한 음식문화를 창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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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 입구에 있는 '수정식당'(041-857-5164)은 전국에서 계룡산을 찾은 산행인과 공주를 찾은 여행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자신들이 손수 재배한 신선하고 청결한 야채를 풍부하게 사용하는데다 맛깔스럽고 푸짐하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20여 년째 북적대는 곳이다. 더덕구이와 산나물, 닭도리탕, 도토리묵 등 수 십여 가지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더덕구이정식백반이 일품이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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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으로 꼽히는 장어를 공주에서 별미로 즐기려면 단연 금강변 주변의 청벽의 장어촌을 찾아야 한다. 충남과학고 앞에서 과거 대전~공주간 국도로 이용됐던 도로를 따라 공주방향으로 향하다보면 금강변과 만나면서 길이 갑사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인근에 일곱 곳의 장어구이 전문식당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청벽 장어촌의 식당은 각각 나름대로의 조리법으로 미식가의 발길이 끌어모으고 있지만, '금강장어'(041-856-7772)는 홍삼장어양념구이와 소금구이고추장장어구이의 차별화된 맛과 널찍하고 청결한 시설로 가족단위 및 모임 등으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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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사대부고와 중학동사무소 사이의 '대통교'에서 제민천 변을 따라 공주우체국 옆 '반죽교' 사이를 걷다보면 '고가네칼국수집'(041-856-6476)을 만나게 된다. 천변에 줄지어 있는 주택가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임을 알릴 정도로 허름한 풍경이지만,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15년째 고수해온 한우 사골 육수와 우리밀 면발의 조화를 이룬 예스러운 맛의 ‘우리밀국수전골’로 칼국수로 유명한 공주에서 최고 반열의 칼국수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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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앞에 조성 중인 음식문화시범거리 '공산성 백미고을'에는 육회 비빔밥으로 유명한 '시장정육점식당'(041-855-3074)이 있다. 갓 잡은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는 우직스러운 마음과 깊은 손맛에서 탄생한 담백하면서도 혀에 살짝 감기는 풍요로운 맛으로 인해 '가볍고 깔금하게' 입맛을 다스리려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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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따라 공주 시가지에서 대전 방면으로 향하는 구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28년째 멧돼지고기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은성멧돼지 참숫불구이(041-856-6234)'를 만나게 된다.

메뉴는 멧돼지 주물럭과 삼겹살, 두 가지로 단촐하지만 입에 착 들어붙는 맛으로 공주보다 오히려 대전 등 외지에 더 많은 단골을 확보해 놓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입맛과도 잘 어울리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좋아해 가족 단위 모임이 많이 찾고 있다.☞기사보기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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