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위원회 출범 … 공공기관 유치활동 박차

충북도가 혁신도시 건설의 성공을 보장할 공공기관 이전 등을 위해 혁신도시관리위원회를 출범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지난 2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진천·음성에 ‘중부신도시’라는 명칭으로 건설되는 혁신도시를 특성화된 신도시로 조성하는 업무 등을 담당할 ‘충북도 혁신도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혁신도시관리위원회는 총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고, 정우택 도지사와 오석송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 구성은 국토해양부 관련과장, 충북도 의회의원 2명, 도 건설방재국장, 도 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진천·음성 부군수, 이전기관 대표 3명, 이전기관 노조대표 2명, 분야별 전문가 5명 등이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앞으로 △신도시 기능의 전문화 및 특성화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행정기관 등의 합동 계획 △혁신도시 내 지식 및 정보산업 등의 기업유치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된 대학·연구소의 유치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또 정부 협조가 필요한 사항과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혁신도시 관리위원회 출범은 충북 혁신도시가 타 지자체에 비해 이전 확정된 공공기관 수가 적어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공공기관 이전은 당초 12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기관 통폐합 및 폐지 등으로 4개 기관만 확정된 상태다.

이들 기관은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승인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술표준원 등이다.

더욱이 충북으로 이전할 예정이던 한국인터넷진흥원(NIDI)이 지난 23일 광주·전남으로 이전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과 통합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KISA의 이전을 놓고 광주·전남과 힘겨루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도는 공공기관 이전이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혁신도시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통폐합되는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경쟁이 예상되는 경남과 광주·전남이 빠른 행보를 보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혁신도시관리위원회가 ‘중부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충북 이전이 예정된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 확정과 더 많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부신도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고, 타 시·도와 차별화되며 특성 있는 도시로 건설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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