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최진섭 기자 추천 천안시편
촉촉히 비가 내리거나, 떠나간 옛사랑이 그리워 왠지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날. 이런 날 천안시 성정동에 가면 술을 부르는 곱창전골집 ‘자매 곱창’이 있다.
이 곱창전골 전문점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곱창 구이는 팔지 않는다. 이곳은 오로지 전골로만 승부하는 식당이다.
하지만 이곳은 젊은층도 한 번 먹으면 맛을 잊지 못할만큼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인다.
자매곱창의 원조는 직산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자매가 하는 곱창집이었는데, 언니는 아직도 직산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고, 그 분점이 천안 성정동 구 보건소 근처에 있는 이곳이다.
반찬은 김치와 동치미 국물, 풋고추뿐이지만 기막힌 전골 때문에 누구도 반찬이 부족하다고 탓하는 사람은 없다.
깊이 우려낸 전골 국물에 떡사리, 당면사리, 라면사리 등을 추가해 넣어먹는 맛도 일품이다.
손님 입맛에 맞도록 돼지곱창과 소곱창을 골라 먹을 수 있으며, 먹다보면 소주병이 몇 병이나 늘어가는지 모르게 반주를 곁들여가며 곱창을 즐길 수 있다.
푸짐한 음식의 양은 주인장의 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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