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재양성에 써달라”

충북도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노동조합이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를 통해 충북인재양성재단에 380만 원의 인재양성기금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노동조합이 해산하면서 발생한 조합 운영비 전액을 인재양성기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특히 노동조합이 충북인재양성기금을 기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29일 노사평화선언대회 이후 상생과 협력의 노사화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노동조합은 청주공장이 지난 1일자로 SK케미칼에 흡수 합병됨에 따라 해산하게 됐다.

충북도 노·사·민·정은 지난달 29일 노사평화 선언대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빈곤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해 1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노동계의 장학금 기탁을 계기로 앞으로 충북도 노사평화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강범원 노조위원장은 “사회 개혁적 노동운동 실천의 일환으로 충북인재양성재단의 역할에 노동계가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노동계의 소망을 담은 건강한 노동자의 땀방울을 기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