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면 20가구 흉물화·우범지역 전락

단양군 대강면에 사람이 살지 않는 폐광사택이 20여 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어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 범죄 소굴로 이용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강면 소재지 한 가운데 위치한 폐광사택은 장림리 193번지 일대 4000여㎡ 규모로 지난 1979년 20가구가 지어졌으나 회사가 문을 닫은 이후 폐허로 변했다.

이후 건물과 토지에 대한 채권자들의 소송이 진행되어 20여 년째 방치되다 지난해 한 차례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서울 마포세무서에서 공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폐광사택은 3가구는 완전히 허물어져 사라졌으며 나머지 사택은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지붕이 날라갔거나 축대가 무너져 내려앉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대강지역 주민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폐광사택이 대강면 소재지 가운데 위치해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다 주·야간에도 청소년들이 모여 흡연이나 패싸움을 벌이는 등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에 사는 박 모(72) 씨는 “청소년들의 우범지역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케케한 냄새가 진동, 전염병 발생이 우려돼 생활할 수가 없다”며 “군에서 매입해 공원 등으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하소연했다.

단양군 관계자들은 “폐광사택의 철거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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