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정연맹집행위, 충주 추천8월 총회서 찬반투표 거쳐 확정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충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조정연맹(FISA) 집행위원회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충주를 FISA 총회에 추천했다”며 “역대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경쟁에서 집행위원회가 추천한 도시가 총회 찬반투표에서 부결 처리된 선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주는 내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FISA 총회에서 추천국가에 대한 찬반투표를 거쳐 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FISA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후보도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충주, 독일 브란덴부르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치신청서, 현지 실사결과, 프레젠테이션 결과를 종합해 충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차점 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2014년 개최도시로 추천했다.

충주가 FISA 집행위원회에서 개최도시로 추천된 배경은 △조정의 세계화 차원에 따른 비유럽권 개최의 필요성 △탄금호의 개최 여건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의 지원 약속 △경기장 시설에 대한 충주시의 계획과 실행의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트스미스 FISA 사무총장이 “그동안 충북도와 충주시가 보여준 성실한 대회유치 준비 과정이 FISA 집행위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결과”라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우택 지사(대회유치위원장)는 “이번 결정으로 대회 유치를 위한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충북도민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우리나라 조정인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김호복 시장은 “대회유치가 확정되면 북충주IC에서 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 확·포장 등 인프라 구축사업이 곧 추진될 것”이라며 “아시아 최고의 조정경기장을 정부지원으로 만들 수 있고,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FISA 총회에서의 최종 개최지 결정은 집행위원회가 추천한 도시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득표 시 개최도시로 확정된다.

반면 총회에서 과반수 미달 시에는 유치신청 3개 도시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개최도시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회유치위원회는 아직 FISA 총회에서의 인준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이달 열리는 체코 23세 이하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다음달 열리는 프랑스 세계주니어조정선수권대회, 폴란드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선수단 및 홍보단을 파견하는 등 막바지 유치활동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충주=윤호노 기자·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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