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 제때 구입 못하는 4400명 대상

돈이 없어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고 제때 교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전시에만 무려 4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식 학생들은 이미 교육과 행정당국 등이 나서 어느 정도 구제되고 있지만 한창 성장할 나이에 있는 이들의 시력 보호를 위한 대책은 아직 열악한 편이다.

그동안 종교단체나 안경사회 등에서 온정을 베풀었지만 정확한 실태파악을 못해 수혜 학생이 극히 제한됐었다.

이런 와중에 대전시가 체계적인 조사과정을 실시, 지역 안경사회의 협조를 얻어 관내 저소득층 자녀의 안경 무료 보급을 추진키로 했다.시는 보급대상을 의료수급권자의 초·중·고생 자녀로 하여 지난 1일부터 각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를 통해 보급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시가 추정하고 있는 전체 보급대상 학생은 4420명.

윤광재 대전시 의약계장은 "경제적 부담으로 적기에 필요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대전시 안경사회와 공동으로 안경을 무료 조제, 보급할 계획이고 만약 당초 계획보다 많은 수요가 발생한다면 시비를 충당해서라도 전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15일까지 대상자를 선정해 시 안경사회와 협의과정을 거쳐 사업량을 결정한 뒤 20일부터 31일까지 안경 조제와 보급을 완료키로 했다.

연세안과 진규현 원장은"시력발달은 6세면 완성되지만 시력이 나쁜 학생들이 제때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면 머리와 눈 등이 아픈 현상이 나타난다"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제때 안경착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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