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조기집행 이어 이자수익도 목표 초과 달성

청주시가 예산 조기집행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이어 조기집행의 속도 조절을 통해 이자수익도 예상액을 상회하게 됐다. 청주시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벌이는 조기집행과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에 더해 예금금리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져 지자체들의 예산을 은행에 기탁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입도 크게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청주시는 조기집행의 적절한 속도조절과 시중 자금 유동성 및 예산 현금 잔고의 비교분석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이자수익 예산액보다 초과수익을 얻게 됐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로 금년도 조기집행 목표액을 101.6% 초과달성했다. 또한 청주시는 올해 이자수익 예산액인 127억 원보다 3억 원을 웃도는 130억 원의 이자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회계별로 보면 주택관리, 교통사업특별회계 등 기타 특별회계에서는 예산액 3억 3000만 원 대비 4000만 원 정도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나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에서는 4억 원 가까운 수익 증가가 예상돼 올해 이자수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시가 올해 상반기 중 올린 이자수익은 70억 201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억 3664만 2000원보다 오히려 약 4억 원가량 증가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조기집행의 속도조절을 통해 무난히 이자수익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도 “지금 같은 저금리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이자수익 목표액을 하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