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발전계획 용역비 확보 못해2010년 착수 어려워 1년 늦어질 듯

충북도의 물류기반 시설과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한 국가물류 중심지 육성계획이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도에 따르면 교통인프라 확충, 경쟁력 있는 물류거점단지 조성, 대중교통 육성 등 교통·물류 효율화 기반 구축을 통해 충북을 교통의 요지,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도는 국토중심 교통망과 연계한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고속철도 오송역, 철도, 중부내륙화물기지, 물류단지, 청주국제공항 등을 하나로 묶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보다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추가경정 예산에 사업비를 확보해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어 11월에 용역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충북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에 들어갈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추가경정 예산심사 우선 사업순위에 밀려 2억 원의 사업비 확보에 실패하며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내년부터 착수될 예정이던 충북의 물류 중심지 육성이 1년 가까이 늦춰지는 상황이 벌이진 것이다.

이는 2010년 예산에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이 반영되더라도 용역 기간이 10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내년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물류산업 중심지 육성의 기반을 이루는 고속도로, 국도, 국가철도 등이 사회간접자본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결국 교통 및 물류단지 조성 등을 바탕으로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 하에 추진될 예정이던 물류 중심지 육성사업이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충북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 차질 없게 진행되도록 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게 됐다”며 “내년에 사업비를 확보해 빠른 시일 안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은 충북이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철도, 도로, 항공 등 각종 교통망을 활용해 전국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또 물류산업이 화물운송과 창고업에 편중돼 있어 물류 컨설팅, 물류정보시스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체의 유치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고속철도와 국가철도, 청주국제공항, 물류단지 등이 연계된 물류산업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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