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도시개발공사 자금력 미달 지적

대전 서남부생활권에 대한 향후 개발 이익금 중 대전시의 몫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도시개발공사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3개 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도개공의 투자비율을 대폭 낮출 것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도개공의 자체 수권자본금(4000억원)을 고려할 때 서남부권 사업 투자비 8000억원를 감당하기 위한 자금 동원이 가능하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추진 위험요소 저감 및 공사 재정 능력을 감안, 3개 공사간 투자비율을 다시 조정해 공동사업 시행을 위한 재협약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토공이 34%, 도개공과 주공이 각각 33%씩 투자해 마련한 2조4000억원으로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용계동 일원 583만3000㎡(176만4000평)를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도개공의 공사 규모상 재정적 부담이 크고 사업추진 위험요소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비율을 당초 33%(7920억원)에서 20%(4800억원)로 하향조정하는 참여계획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도개공은 이달 말까지 변경할 투자비율을 최종 확정해 내달 중 공동 시행처인 토지공사 및 주택공사와 투자비율을 재조정키로 했다.

도개공 관계자는 "첫 공동사업시행 협약체결시 올 연말까지는 능력에 따라 투자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재협약은 가능하다"며 "토공과 주공의 추가 투자비율은 아직 논의한 바 없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3개 공사는 지난해 12월 26일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에 대한 개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환경, 재해, 교통 등 각종 평가작업과 실시설계 등을 추진할 합동사업단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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