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항공정비센터 유치 연구용역 착수
2억 투입 11월 사업타당성 결과 나올 듯

충북도가 항공기정비센터(MRO)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가는 등 청주국제공항의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는 지난 달 29일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를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산업연구원’을 연구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또 오는 11일에는 산업연구원과 MRO 사업 타당성과 외자 유치 제안서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16일 경 연구용역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연구용역은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1억 5000만 원, 도가 5000만 원의 용역비를 부담하게 된다.

용역 기간은 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고, 올해 11월에는 MRO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싱가포르 항공기정비업체인 STA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기정비업체를 대상으로 업무협약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 계약 체결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청주국제공항의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청주국제공항을 항공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이를 추진해왔고, 민영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도는 항공기정비센터(MRO), 항공기부품센터, 캐터링(기내식), 트레이닝 센터, 방위산업체 유치 등이 핵심이 된 항공산업클러스터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 내 활용이 가능한 부지는 15만㎡로 이곳에 항공기정비센터를 건립하고 부품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공기정비센터가 유치되면 자가용 비행기 등 소형 항공기는 물론 군용항공기 정비까지 가능하게 된다.

또 항공기부품센터, 조종사·정비사 트레이닝센터 등 항공관련 기업체를 유치해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청주국제공항은 경쟁력을 갖춘 공항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도는 이외에 항공 산업에 대학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대학에 항공관련 분야 학과가 개설돼 청주국제공항의 항공 산업과 연계하면 조종사, 엔지니어, 정비사 등 항공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의 핵심이 될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에 들어가는 등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김포, 제주, 김해공항을 제외한 11개 지방공항 대부분이 MRO 유치 경쟁에 뛰어든 만큼 철저한 준비 작업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의 지방 공항들이 항공기정비센터 유치를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다른 공항보다 유리한 점을 살려 항공기정비센터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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