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능암늪지 30만㎡에 식물섬·탐방로 조성 … 내년말 완공

▲ 충주 능암 늪지에 조성되는 자연친화적 생태공원 조감도. 충북도청 제공
충북도내 최초로 자연 늪지를 기반으로 한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도에 따르면 충주시 금릉동 일원 30만 ㎡(수면적 포함)의 능암 늪지를 식물 섬, 식생수로, 탐방로 등으로 개발하는 능암 늪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하는 등 201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능암 늪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11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고, 2007년 4월 균형특별회계사업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관련부서 등 행정절차의 사전 검토를 마친 뒤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올해 2월 완료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4대강 살리기 지방하천 사업에 반영되면서 실시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현재 변경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실시설계 변경이 끝나는 8월이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능암 늪지 생태공원은 인공습지 2개소가 3000㎡ 부지에 조성되며 호안 식생공과 자연석 호안공으로 건설된다. 또 능암 늪지 내 조성되는 식물 섬은 1만 ㎡ 규모로 만들어지고, 초본류와 지피류 등 식생수 조성은 29만 ㎡ 부지에 조성된다.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 여과 대도 설치되며,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을 개선하는 시설도 마련된다.

도와 충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늪지의 자연정화 능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연학습과 생태관찰을 통한 환경보전의식 함양과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능암 늪지 주변에 조성되는 UN평화공원, 무술테마파크 공원 등과 연계한 전국 단위 생태 탐방로가 조성되게 된다.

이에 도와 충주시는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생태공원을 관광자원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능암 늪지 생태공원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된 탄금대 용섬 녹지보존, 남한강 생태습지 조성 등과 함께 충주를 전국 최고의 자연 생태공원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능암 늪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늪지를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되면서 실시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올해 8월 이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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