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권 진입도로 열악 체증 우려

대전시 동구 낭월지구 개발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권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교통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낭월지구는 지난 99년 1공구 사업에 착수해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도심권 진입로의 통행속도가 19∼23㎞에 머무는 등 대전지역 간선도로의 평균 통행속도가 26.1㎞에도 못미치는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 황진산 의원은 6일 '낭월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에 관한 의견 청취의 건' 심의에서 "대단위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는 반드시 교통환경 개선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사업 후 교통체증 및 병목현상을 우려했다.

황 의원은 "낭월지구에서 도심권으로 진입하려면 인효로(인동·효동∼대전역), 삼성로(대전역∼삼성동), 대종로(중앙통∼중촌동) 등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가 대전지역 18개 주요 간선도로 중 최악의 상태"라며 "이들 도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향후 심각한 교통체증 및 병목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낭월지구와 도심간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인효로가 19.5㎞로 대전지역 간선도로 중 최하위이며, 삼성로가 23.7㎞로 대전지역 평균 통행속도 26.1㎞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 의원은 "낭월지구를 포함한 동남부권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이 지역의 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교통환경 개선책을 촉구했다.

낭월지구는 지난 93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 고시된 이래 지난 99년 전체 60만9823㎡ 중 1공구 38만3374㎡만 사업에 착수한 상태이며, 2공구 사업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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