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1974년 오늘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전파를 타고 날아온 낭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위스트릿지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홍수환은 아놀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승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칠대로 지친 홍 선수는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감격의 순간을 이 한 마디에 담았고 이 말은 기쁨의 순간을 함께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홍 선수는 이어 1977년 파나마에서 열린 WBA 슈퍼밴텀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헥토르 카라스키야를 3회 KO로 눌러 한국 선수 최초로 2체급 세계챔피언이 됐다.

이 경기에서 홍 선수는 2회에 4번 쓰러진 뒤 3회에 KO승해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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